[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부산의 대표 특급호텔 중 하나인 해운대그랜드호텔이 23년 만에 영업을 종료한다. 앞서 해운대그랜드호텔은 경영난을 이유로 이달 31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폐업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해운대 그랜드 호텔 로비 라운지. (사진=해운대 그랜드 호텔)
해운대그랜드호텔 로비 라운지. (사진=해운대 그랜드 호텔)

31일 해운대그랜드호텔에 따르면 이날 오후 2~3시 호텔 영업을 종료한 이후 폐업 절차에 들어간다.

해운대그랜드호텔 측은 "지난 30일 마지막 투숙객을 받았으며, 이날 투숙객이 모두 퇴실하면 호텔 내 모든 업장의 영업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호텔은 관할 구청에 영업 허가증을 반납하는 등 법적 절차를 거쳐 폐업 신고를 할 예정이다. 

1996년 문을 연 특1급 해운대그랜드호텔은 지하 6층, 지상 22층, 객실 320개 규모로 해수욕장을 앞에 두고 있어 경관이 매우 훌륭한 호텔로 유명하다. 20년 넘게 지역을 대표하는 특급호텔로 자리매김하며 해운대를 방문하는 귀빈들이 주로 찾았다. 

그러나 국내 호텔산업의 경쟁은 심화 속 파크하얏트, 힐틀호텔 등 부산 지역에 특급 호텔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과잉공급 우려가 커지는 상황으로 수익성 회복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문을 닫게 된 것.

한편 이에 대해 호텔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폐업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