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대 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전 경제수석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IBK기업은행은 2일 제26대 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윤 행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엔 홍장표 전 경제수석에 이어 두 번째 경제수석을 지냈다. 

기업은행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적 성장, 혁신 금융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기업은행의 핵심 역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10년 만에 다시 관료 출신 행장을 맞이하게 된 것을 두고 기업은행 노조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향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2010년 조준희 행장을 시작으로 3차례 연속 내부 출신 최고 경영자를 배출했고, 이후 은행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전문성 있는 내부 출신 인사가 아닌 전·현직 관료 출신 낙하산 행장을 임명해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이다.

윤 행장은 출근 첫날인 3일 오전 기업은행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결국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