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조선업 수주 2년 연속 세계 1위
- 지난해 전 세계 발주물량 37.3%인 943만 CGT 수주
- 하반기 집중수주로 중국 잡았다
- 올해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로 업황 장밋빛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2019년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 발주 2,529만CGT 가운데 한국이 943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수주 실적 자료는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Clarkson Research) 조사에 따랐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우리나라의 수주 실적은 2019년 상반기까지는 경쟁국인 중국에 비해 부진했다. 하지만 하반기 집중적으로 조선업 수주를 이어가며 2년 연속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유지했다. 1~6월까지 한국의 조선업 수주는 358만CGT였고 중국은 468만CGT였다. 하지만 7~12월 하반기 한국은 585만CGT를 수주하면서, 387만CGT 수주에 그친 중국을 따돌렸다.

특히 12월에는 전 세계 대형 LNG 운반선 발주물량(11척)을 모두 수주하는 등 글로벌 발주 307만CGT 가운데 우리나라가 174만CGT(점유율 56.7%, 연중 최대치)를 수주했다.

선종별로 보면 △대형 LNG운반선(174k) 51척 가운데 48척(94%) △초대형유조선(VLCC) 31척 중 18척(58%) △초대형컨선 36척 중 22척(61%)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높은 경쟁우위를 보였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해 조선 건조량은 951만CGT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건조량은 지난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18년 최저(772만CGT)를 기록했지만, 이후 수주 증가로 19년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산업 고용도 건조량과 유사한 추이다. 조선업 고용은 지난 2018년 8월 10만 5,000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7월 11만 명대를 회복한 뒤 지속적으로 상승추세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엘엔지(LNG) 운반선, 초대형유조선(VLCC) 등 주력 선종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루어낸 성과”라며 “산업부는 우리 조선사 들이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조선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락슨은 올해 조선업 글로벌 발주가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3,85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와 카타르, 모잠비크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조선업 업황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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