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직 임기 만료로 일선으로 물러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위원장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나 위원장은 이날 정 후보자의 자료제출 미비를 놓고 “역대 최악”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7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시작부터 자료제출을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선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료제출과 관련해서 정말 심각한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역대 총리 후보께서도 청문회 때는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던 것이 상례였습니다만 이번 정세균 총리 후보께 자료제출을 요구한 전체 자료 중에 51%의 자료가 지금 제출이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대 인사청문회 총리 후보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인들의 신상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또 이런 게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지만 정보 주체인 총리 후보, 자신과 관련된 개인정보를 포함한 포괄적인 정보 자료 미제출이 있다”며 “하루빨리 제출하셔서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부탁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나 위원장에게도 자료제출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나 위원장은 “지금 역대 최악의 지금 자료 제출 현황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답했다. 그는 정 후보자에 “제가 지금 구체적인 표가 있다. 그래서 자료 제출을 성실하게 지금이라도 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미제출률이 제일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위원장의 지적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병석 의원은 “위원장께서 개인의 주관을 말씀하실 때는 발언권을 얻어서 하시는 게 좋겠다”고 발끈했다. 박 의원은 “위원장은 공정한 사회를 보는 것이 주임무이기 때문에 사사일건마다 개인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나 위원장은 “무슨 말씀인지 알겠다. 자료 제출에 관한 것은 위원장의 회의 진행과 관련된 거라서 말씀을 드렸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