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업무 3일 차인 7일에도 노조 반발에 부딪혀 출근하지 못했다.

6일 경기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파크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왼쪽 두 번째)이 故 강권석 은행장의 묘소를 찾아 헌작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6일 경기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파크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왼쪽 두 번째)이 故 강권석 은행장의 묘소를 찾아 헌작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윤 행장은 이날 아침 8시 40분쯤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 도착해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원 반발에 막혀 발길을 돌렸다. 출근에 실패한 윤 행장은 출근 저지를 열린 마음으로 풀겠다며, 출근을 계속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본점 집무실 대신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이 은행 현장 경험이 없는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라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3번에 걸쳐 연이어 내부승진 은행장을 배출했던 만큼 외부출신에 대한 노조의 반발 강도가 거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행장은 취임 첫날인 지난 3일 노조에 막혀 발길을 돌렸고, 6일에도 은행에 진입하지 못한 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의 임시집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했다. 윤 행장은 이날 경기 성남 분당메모리얼파크에 위치한 고(故) 강권석 전 행장의 묘소를 참배한 뒤 임시 집무실로 향했다.

윤 행장의 대화 의지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관치 논란의 발원지인 정부로부터 인사 과정과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우선 듣는 것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정부에서 윤 행장 임명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이 상황을 바로 잡으려는 의지를 먼저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대화는 그 이후에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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