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5호 오영환(31)씨의 ‘조국 옹호’ 발언에 “다시금 청년들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책임대표로 선출된 하태경 의원이 대표직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책임대표로 선출된 하태경 의원. (사진=뉴시스)

8일 하 대표는 새로운보수당 제1차 원내외‧청년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들은 이제 조국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하다. 그래서 저도 요즘 조국은 비판도 안 한다”면서 “그런데 민주당 영입인사의 조국 옹호발언은 다시금 청년들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쯤 되면 민주당의 인재 영입 기준이 불공정과 불의에 동의하는 것이 전제돼야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불공정의 대명사 조국 수호가 민주당의 인재영입 기준인지 답해주길 바란다. 이미 민주당에 영입된 다른 분들도 조국 수호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민주당 영입인재 5호로 지정된 오 씨는 조국 사태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학부모들이 당시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인데 (언론을 통해) 너무 지나치게 부풀려서 보도됐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당장 보수 야당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황규환 한국당 청년부대번인은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불공정하다고 하고, 자신들만 정의라고 착각에 빠져 있는 모습이 민주당 판박이 같다”고 비판했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엑스맨이 너무 일찍 자신의 정체를 밝히셨네. 땡큐!”라고 비꼬았다.

논란이 커지자 오 씨는 “저 역시 그 시대에, 동시대에 공부해온 학생이었고 다만 그 당시에 대학 진학 방식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며 “지금의 기준으로 그 당시의 기준을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리려고 했을 뿐”이라고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밝혔다. 오 씨는 “ 제가 정치를 시작한 첫 날임에도 발언 한마디가 정치인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다”며 “아무쪼록 더 이상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이제 정치인으로서는 말 한마디라도 신중히 해야겠다. 그런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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