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GS건설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 진출한다. 지난해 7월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대기업 최초로 투자에 나선 것.
GS건설은 9일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임병용 GS건설 부회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GS건설은 이번 투자협약식에서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의 약 12만㎡ 규모의 부지에 2차전지 재활용 및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GS건설은 1차로 2022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2차 투자로 연간 1만여톤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방 산업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통해 사용된 2차전지에서 니켈, 망간, 코발트, 리튬 등 핵심 소재를 회수해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방지함과 동시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소재를 확보해 수입대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차세대 유망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다. 경제전문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2040년이 되면 신차의 절반 이상과 세계 차량 중 3분의1이 전기차가 될 것이며 2050년경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약 60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로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을 확보할 계획이다. 실제 GS건설 직원현황에 따르면 전체 직원의 약 90%가 엔지니어이며 이 중 전기전자, 화학, 기계, 소재 분야의 엔지니어가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GS건설은 관계자는 "이 같은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화공플랜트 시공경험 및 기술력까지 갖춘 만큼 차세대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며 "1차 투자로만 약 300여명 규모의 양질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이번 투자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최고의 공정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동시에 배터리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며 "GS건설은 앞으로도 풍부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