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이란이 176명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당국의 실수임을 인정했다.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 잔해. (사진=AP/뉴시스)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 잔해. (사진=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군 당국은 “이란이 의도치 않게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다”며 “인간의 실수”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민감한 군사 중심지 쪽으로 여객기가 방향을 틀자 적대적 표적으로 오인했다는 게 이란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들은 해당 참사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재발 방지와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이 나온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슬픈 날이다. 군 내부 조사의 예비 결론이 나왔다”며 “미국의 모험주의로 인한 위의 시기에 인간의 실수가 재앙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 모든 희생자의 가족, 다른 피해 국가들에 깊은 후회와 사과 및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했다가 몇 분 만에 추락했다.

이번 추락으로 이란인 82명과 캐나다인 57명 등 176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인과 스웨덴인, 독일인, 영국인 등 다양한 국적자들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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