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들부터 줄인상 돌입…중소형사도 뒤따를 듯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이달 말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대형 보험사가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3.3~3.5% 올린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13일 보험업계에서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오는 29일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3.5% 인상한다. 

다음 달 초에는 현대해상과 삼성화재가 각각 3.5%, 3.3% 올리면서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DB손해보험도 3.4%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사 인상 움직임에 중소 손보사들도 보험료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1조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1월 영업적자가 이미 1조 2,938억 원으로 사상 최고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거의 대부분 보험사는 손해율이 100%를 웃돌았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받은 보험료보다 준 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보험사들은 자동차 표준 정비요금 인상, 육체노동 정년 65세 연장,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급여화 등을 손해율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재작년부터 최저임금 인상, 정비 수가 인상 등에 따른 자동차 수리비 상승, 사고 차량 시세 하락분 보상 확대 등의 악재가 계속되면서 수익성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고공행진하는 손해율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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