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기호 변호사 ‘남북 신(新) 통상’ 주제 북콘서트서 여당 인사들 잇단 ‘러브콜’
- 송영길 의원 “北 삶은 소대가리 운운 비아냥, 조소 아쉬워...제2의 북핵 위기 막는 책”
- 송 변호사 “농업과 경제개발구 모델로 북한에게 핵 이외 선택지 줘야”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구을)과 같은 당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구을) 등 여당 인사들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송기호 변호사(58)의 북콘서트에서 송 변호사가 정치에 입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기호 변호사(오른쪽)와 노주희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수륜아시아 제공)
송기호 변호사(오른쪽)와 노주희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수륜아시아 제공)

이날 송기호 변호사는 지난 6일 출간한 자신의 저서 ‘남북 신(新) 통상’을 주제로 북콘서트를 열었다. 북콘서트에는 송기호 의원과 우원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동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고, 정세균 국무총리 지명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영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축전을 보내는 등 송기호 변호사의 북콘서트는 여당 인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송영길 의원. (사진=이상진 기자)
송영길 의원. (사진=이상진 기자)

송영길 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난번 재선거에서 국회에 오시길 바랐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쉬웠다”며 “의원들이 소관 상임위가 아니면 구체적인 조항도 모르고 법률을 통과시키곤 하는데, 국회에 올라온 법률안 조항을 해석할 수 있는 국제 법률, 통상 전문가가 송기호 변호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구 의원이 필요하다면 송기호 변호사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축사에서 남북관계의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남북관계가 더없이 좋았는데, 최근 북한이 삶은 소대가리 운운하며 비아냥과 조소를 보내는 등 남북관계가 악화된 것이 아쉽다”며 “이쯤에 나온 송기호 변호사의 책은 제2의 북핵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소중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우원식 의원도 “정치는 힘이 없는 사람, 힘이 약한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이고 송기호 변호사는 학부 시절 농촌의 아픔을 극복하고 나누기 위해 직접 고향으로 내려가 행동한 사람”이라며 “이제 송기호 변호사가 통상전문가로서가 아니라, 사람들 앞에 나서 세상일을 본격적으로 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왼쪽부터) 이병주 숭실대학교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 학생, 이우재 통일농수산 상임고문, 송기호 변호사,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사진=이상진 기자)
(왼쪽부터) 이병주 숭실대학교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 학생, 이우재 통일농수산 상임고문, 송기호 변호사,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사진=이상진 기자)

북콘서트에서는 남북 통상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토론이 열리기도 했다. 토론에는 송기호 변호사와 함께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과 이우재 통일농수산 상임고문, 이병주 숭실대학교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 학생 등이 참여했다.

송기호 변호사는 “북한은 지금 보통국가로 나아가고 있고 이 증거가 바로 변화한 북한의 법전”이라며 “전에는 외국 투자기업의 해산을 북한 관리기관도 할 수 있도록 했던 법이 최근에는 재판기관만 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농업과 경제개발구를 합친 모델로 UN제재를 위반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적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핵무기 개발이라는 군사주의 이외의 선택지를 북한에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기호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수륜아시아 제공)
송기호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수륜아시아 제공)

한편, 송기호 변호사는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 진학해 무역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국제통상위원회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을 역임했다. 송기호 변호사는 지난 2018년 3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최재성 의원(서울 송파을)에게 패해 출마가 무산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