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21대 총선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규모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언론에서는 ‘청와대 꼬리표’를 단 전·현직 참모진이 적게는 60명, 많게는 7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일까.

지난 15일 <뉴스포스트>는 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등록된 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명부를 전수조사하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후보자를 집계했다. 이날 253개 지역구에 예비후보를 등록한 1,448명(오후 5시 기준) 중 전·현직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은 모두 40명이다.

수석급에선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이 일찌감치 사퇴를 마무리하고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br>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급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그래픽=김혜선 기자)<br><br> 문재인 정부 청와대 수석급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그래픽=김혜선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수석급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그래픽=김혜선 기자)

비서관급에서는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서울 강북갑),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북 나주화순),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경기 남양주을), 김성진 전 사회혁신비서관(서울 동작갑),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김영배 전 정책조정비서관(서울 성북갑),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최재관 전 비서관(경기 여주양평),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서울 은평을), 김금옥 전 시민사회비서관(전북 전주갑),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등 13명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급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그래픽=김혜선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급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 다만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은 중앙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자료에 청와대 이력을 적지 않았다. 선관위 예비후보 경력은 2가지를 작성할 수 있다.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그래픽=김혜선 기자)

행정관급에서는 총 2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승원 전 행정관(경기 수원갑), 임혜자 전 선임행정관(경기 광명갑), 박시종 전 선임행정관(광주 광산을), 이원택 전 행정관(전북 김제부안), 박상혁 전 행정관(경기 김포을), 허소 전 행정관(대구 달서을), 박영순 전 행정관(대전 대덕), 최동식 전 행정관(대전 대덕), 강정구 전 행정관(서울 도봉을), 김태선 전 행정관(울산 동구), 윤영덕 전 행정관(광주 동구남구갑), 남영희 전 행정관(인천 미추홀구을), 전진숙 전 행정관(광주 북구을), 문정복 전 선임행정관(경기 시흥갑), 강화수 전 행정관(전북 여수갑), 백재욱 선임행정관(전북 영암무안신안), 이홍영 전 행정관(경기 용인병), 전병덕 전 행정관(대전 중구), 장환석 전 선임행정관(서울 중랑갑), 박남현 전 행정관(경남 창원마산합포), 오중기 전 선임행정관(경북 포항북구) 등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급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그래픽=김혜선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급, 기타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그래픽=김혜선 기자)

이 밖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각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서울 용산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에 사표를 내고 총선 출마표를 던진 이들은 모두 6명이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였던 서울 구로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수석급 인사인 주형철 전 경제보좌관은 대전 동구 출마가 유력하고 김의겸 전 대변인은 고향인 전북 군산을 출마지로 정해두고 있다. 주형철 전 경제보좌관과 함께 공직자 사퇴 시한(1월 16일)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를 떠난 고민정 전 대변인과 유송화 전 춘추관장도 총선 출마에 마음을 굳혔다. 이날 함께 사퇴한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은 구체적인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총선 출마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에 사표를 내고 총선 출마표를 던진 청와대 참모진들. 왼쪽부터 윤건영 주형철 김의겸 고민정 유성화 권향엽. (사진=뉴시스)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에 사표를 내고 총선 출마표를 던진 청와대 참모진들. 왼쪽부터 윤건영 주형철 김의겸 고민정 유성화 권향엽. (사진=뉴시스)

4·15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은 오늘(16일) 자정을 기점으로 종료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공무원 등 공적 신분을 가진 사람이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90일 전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

결론적으로 등록된 예비후보와 향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청와대 출신 참모진은 모두 46명이다. 다만 예비후보가 모두 총선 후보로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 총선 후보자 확정은 3월 26~27일이고, 대개 후보자 확정은 2월 말에서 3월 중으로 갈무리된다. 현직 청와대 참모진은 이제 출마가 불가능하지만, 이미 청와대에서 나온 참모진이 추가로 총선에 뛰어들 수도 있다.

한편, 언론에서 언급되는 ‘청와대 출신 총선출마자 6~70명’은 어디서 온 통계일까. 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 1,448명(15일 오후 5시 기준) 중 ‘문재인’ 키워드를 자신의 경력에 넣은 민주당 후보자는 모두 78명이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인사도 있지만, 대통령직속 특별위원회 위원 등 엄밀히 따지면 ‘전·현직 참모진’으로 분류되지 않는 이들도 많다. 이른바 ‘대통령 프리미엄’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검증 결과

사실 아님.

※참고 자료

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http://info.nec.go.kr/main/main_load.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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