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맞서 비례정당을 창당하는 것과 관련해 “미래를 지키기 위한 분투”라고 자평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자유한국당은 지난 17일 미래한국당으로 명칭변경을 신고했다”며 “선관위의 노골적인 방해공작에 심히 분노한다. 그렇지만 오직 승리만 바라보고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한국당이 신청한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 명칭을 실제 정당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을 불허했다. 정당법 41조 3항에는 ‘이미 신고된 창당준비위원회 및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비례자유한국당 명칭이 이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한국당은 지난 17일 위성정당 이름을 ‘미래한국당’으로 변경했다.

황 대표는 “ 선관위의 노골적인 방해공작에 심히 분노한다. 그렇지만 오직 승리만 바라보고 달려갈 것”이라며 “미래한국당 창당 소식에 여당과 야합세력들이 조롱을 퍼붓고 있다. 누가 감히 정상과 비정상을 논하는 것인가. 애당초 연동형 비례제라고 하는 비정상 선거제만 통과시키지 않았어도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최근 정부가 북한 개별관광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도 “대북제재를 풀어보려다가 안되니까 개별관광추진이라고 하는 꼼수를 꺼내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측에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자 당정청이 조선총독부 운운하면서 공격했다. 이 집권세력의 반미본능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당장 오늘의 삶이 고통스러운데 미국과의 갈등까지 불사하면서 북한 관광이나 밀어붙일 만큼 한가한가”라고 비꼬았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