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카드·자산운용 대표 교체
삼성증권 장석훈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유임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삼성 금융 계열사 5곳 가운데 3곳의 대표가 바뀌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올해 60세가 되는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수장이 교체되고, 두 회사를 포함해 5개 계열사 모두 50대 중·후반 리더를 맞는다.

(사진 왼쪽부터)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내정자,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내정자,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 내정자. (사진=각 사)
(사진 왼쪽부터)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내정자,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내정자,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 내정자. (사진=각 사)

삼성생명 신임 대표에는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내정됐으며 삼성카드와 삼성자산운용에는 삼성생명 출신 김대환 부사장, 심종극 부사장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삼성생명은 21일 열린 임원 후보추천 위원회에서 전영묵 대표(56)를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영묵 내정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 후 2015년까지 29년간 삼성생명에서 근무하며 삼성생명 PF 운용팀장, 투자 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2015년부터는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2018년부터는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활동했다.

전 내정자는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 출신으로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및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금융업 전반에 걸친 종합적 안목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카드업계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용퇴를 결정했다. 후임 김대환 내정자(57)는 삼성생명 부사장(경영지원실장) 출신이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2015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소속 금융 일류화 추진팀 멤버로 활약하다 이듬해 삼성생명으로 복귀했다. 이후 경영지원실 상무, 전무 등을 역임한 이후 2018년부터 부사장직을 맡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대표에는 심종극 삼성생명 FC 영업본부장(58)이 내정됐다. 심 내정자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지난 1986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생명 해외투자팀과 소매금융 사업부장, 전략영업본부장, FC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자산운용과 금융마케팅 관련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2018년 2월 사장단 인사 당시 적용됐던 '60세 퇴진 룰'에 해당하지 않는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57)와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57)는 유임됐다. 기존에 부사장이었던 장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 금융 계열은 부사장 이하 2020년 정기 임원 인사도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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