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질병관리본부가(질본) 26일 국내서 세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본이 54세 한국인 남성이라고 밝힌 해당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지난 20일 귀국했으나, 귀국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인 남성의 증상은 귀국한 지 이틀이 지난 22일부터 시작됐다.

질본은 이날 남성이 열감과 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하며 증상이 다소 완화됐으나, 25일부터 간헐적 기침과 가래증상이 발생해 1339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관할 보건소 1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역학조사관이 해당 남성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격리 후 검사를 실시했고, 26일 확진 환자로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입국 후 증상이 발생하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행동수칙에 따라 1339로 신고하고, 연계된 보건소의 지시에 따라 격리조치 됐다”며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 중으로 조사결과가 나오는 데로 추가로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48명이다. 이 가운데 47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조치됐고,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과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중국을 방문하는 국민께서는 중국 현지에서 동물 접촉을 삼가고, 전통시장과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며, 호흡기 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의심될 경우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1339)로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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