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탈당을 시사하고,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9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고 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탈당 선언을 했다. 

안 전 의원은 “2년 전 거대 양당의 낡은 기득권 정치를 넘어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으로 정치를 한 발짝 더 미래로 옮겨보자는 신념으로 당을 만들었지만, 재건 기반을 만들지 못한 채 내홍과 질곡 속에 갇혔다”며 “그 결과 총선을 77일 앞둔 시점에서 바른미래당 예비후보가 20여 명에 불과하다는 참담한 현실이 다가와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기성 정당의 틀과 관성으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자기편만 챙기는 진영정치를 실용 정치로 바꿔야 한다”며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한다면 수십 년 한국 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다”고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이어 “제게 주어지고 책임져야 할 일을 감당하고자 한다. 제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거친 파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뛰어들고자 한다”며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그 길이 옳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 저 안철수의 길을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안 전 의원은 지난 27일 손 대표에게 “당을 살리는 해법은 지도체제를 재정립하거나 교체하는 것”이라며 ▲비대위 전환 ▲손 대표 재신임 투표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 회사 오너가 CEO에 해고 통보하듯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은 뜻밖의 상황”이라며 거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