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삼성전자는 2019년 연결 기준 연간 실적으로 매출 230조4,000억 원, 영업이익 27조7,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뉴스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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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실적(매출 243조7,700억 원·영업이익 58조8,900억 원)과 비교해 매출은 13조원, 영업이익은 30조원 이상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사업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14조200억 원으로 전년도(44조5,700억 원)와 비교해 약 68.5% 줄어들었다.

4분기는 연결기준 매출 59조8,800억 원, 영업이익 7조1,6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프리미엄 세트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메모리 실적 약세로 3조6,400억 원 감소했다”며 “미국 달러, 유로, 주요 성장 시장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로,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약 3,000억 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반도체 부문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7,900억 원, 영업이익 3조4,5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55.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1.59%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메모리의 경우 D램 가격이 하락해 실적이 감소했고, 시스템반도체는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수요 증가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메모리는 모바일과 서버 등 일부 수요는 견조하나,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1y나노 D램 등 미세 공정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모바일용 LPDDR5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2020년은 고용량 스토리지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z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공정 전환을 통한 공정 및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1분기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AP, 이미지센서, DDI 등 주요 부품의 공급을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5G 시장 성장과 고화소 센서 채용 확대에 따른 고객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 디스플레이 패널(Display Panel)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4분기 매출 8조500억 원, 영업이익 2,20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약세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고, 대형 디스플레이도 업계 공급 확대로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실적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일부 고객들의 수요가 둔화되고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패널 생산 가동율을 높이고 판매를 늘리는 한편, 폴더블 등 신규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초대형·8K 초고화질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커브드·게이밍 등 프리미엄 모니터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 모바일(IT & Mobile Communications)

4분기 IM부문은 매출 24조9,500억 원, 영업이익 2조5,2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갤럭시 A시리즈 라인업 재편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으나, 연말 성수기 효율적인 마케팅비 운영과 갤럭시 A시리즈 등 주요 모델 수익성 유지로 인해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5G 스마트폰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나, 주요 부품이 고사양화되며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는 플래그십·폴더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5G 제품군과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차별화된 폴더블 제품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중저가 모델 라인업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 가전(CE, Consumer Electronics)

4분기 CE 부문은 매출 12조7,100억 원, 영업이익 8,100억 원을 기록했다.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 호조, 냉장고·세탁기 등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TV 사업은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QLED TV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고, 특히 75형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QLED 8K TV를 중심으로 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4분기에 비스포크 냉장고, 대형 건조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를 포함해 2020년 한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을 강화하고 온라인을 통한 판매도 늘려갈 방침이다.

◇ 시설투자

2019년 시설투자는 약 26조9,000억 원 집행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2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 2조2,000억 원 수준이다.

2018년 대비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지난해 공정 전환에 집중하면서 투자가 감소됐고, 파운드리는 EUV 7나노 등 미세 공정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증설로 투자가 늘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2018년 대비 중소형 A4라인 투자가 끝나 투자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투자를 수요 변동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설비투자는 시황 회복 추이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다. 더불어 시스템반도체와 디스플레이, AI, 5G와 같은 미래 성장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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