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엄정 조사해 징계할 것”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코레일 일부 직원이 고객으로 위장해 공공기관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를 왜곡했다는 JTBC의 보도에 대해 코레일이 3일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특별감사를 통해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JTBC는 지난 1일 서울역과 용산역 등에서 코레일 일부 직원이 공공기관의 고객만족도를 조사하러 나온 정부 조사원 앞에서 고객으로 위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직원은 연인과 친척 등 고객으로 위장해 고객만족도 점수를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또 조사원의 이동 경로 파악을 위해 미행을 하는 등 사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조사원을 속이기 위해 코레일 직원들이 연기까지 해가며 잠복근무를 한 것이다. 공공기관의 고객만족도 조사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진행한다. 조사결과는 경영평가에 반영돼 기관 재직자의 성과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특별감사를 통해 조사 중”이라며 “조사결과에 따라 해당 행위를 한 직원들에 대해 징계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4일 영업이익을 4,000억 원 가까이 부풀린 코레일 임원진의 성과급에 대해 절반을 환수하고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일부 코레일 직원에 대해 코레일에 인사 조처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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