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문현우 기자] 현재 알려진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 확산되면서 잘못된 예방법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바로 ‘안티푸라민’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한다는 내용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선별 진료소. (사진=김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선별 진료소. (사진=김혜선 기자)

3일 SNS 등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등 모든 전염병을 예방하는 비법”이라며 이 같은 내용이 나돌고 있다. 예방 방법도 상당히 구체적이다. 소량의 안티푸라민을 코나 입 등 호흡기 근처에 얇게 펴 바르라는 내용이다. 세균이 안티푸라민의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에 호흡기에 들어오지 못하고 예방이 된다는 것.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br>​​​​​​​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법. (사진=SNS 캡쳐)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법. (사진=SNS 캡쳐)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내용은 근거 없는 낭설일 뿐, 질병관리본부에서 안내하는 예방수칙만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는 것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안티푸라민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은 당연히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박 이사는 “안티푸라민은 살리실산, 멘톨 등 성분이 함유된 일종의 소염진통제로, 항바이러스 효과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세균이 안티푸라민 냄새를 싫어하느냐는 질문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냄새는 기본적으로 잡아낼 수 있는 수용기관이 있어야 하는데 세포단위 세균단위에서는 그런 것이 있을 수 없고, 더더군다나 바이러스는 더욱 가능성이 없다. 그래서 안티푸라민을 발라도 (신종 코로나) 예방 효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근거 없는 민간 치료법이 바이러스 예방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게 박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민간 요법이)마음의 위안이라도 얻기 위한 행동이라고 하지만, 그 순간 방심할 수 있다. 원칙에 맞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에 충실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이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현대 의학은 직접적으로 백신이나 치료제라고 명명하지 않더라도 환자의 면역체계를 도와주며 치료할 수 있는 많은 다양한 치료전략이 있다. 의료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 생존률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치료에 있어서는 상당히 강국이라고 할 수 있으니 신뢰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료 당국에서도 신종 코로나 예방법은 정부가 내리는 지침 외의 것은 따르지 말라는 입장이다. 이날 보건 당국 관계자는 본지에 “(안티푸라민 예방법은) 전혀 효과가 없다”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리는 예방 지침이 있다. 외출 자제, 손 자주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수칙을 잘 따라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질본에서는 신종 코로나 예방 수칙으로 △손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 △마스크 착용 △선별진료소 방문 시 의료진에 해외 여행력 알리기 △감염병 의심 시 1339로 전화 상담 등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사진=질병관리본부)

검증 결과

전혀 사실 아님

참고자료

1. 대한의사협회 인터뷰

2. 보건소 관계자 인터뷰

3. 질병관리본부 감염예방수칙 (http://www.cdc.go.kr/linkCheck.es?mid=a21111050400)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