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일명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상원에서 부결됐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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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상원에서는 이날 표결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유인 ‘권력 남용’과 ‘의회 남용’ 등 두 가지를 모두 부결시켰다.

탄핵 혐의 중 하나인 의회 방해의 경우 53대 47로 부결됐다.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 모두가 반대표를 던졌다. 다만 권력 남용 혐의 표결에서는 52대 48의 결과가 나왔다. 밋 롬니 상원의원이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권력 남용 혐의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말한다. 그는 지난해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4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 원조를 대가로 유력 대선 후보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종용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의회 방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혐의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 2개 모두가 과반수 찬성을 넘어 통과됐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탄핵이 막혔다. 예상된 결과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상원 3분의 2인 67명이 찬성해야 탄핵이 가능하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줄곧 말해왔든 그에겐 죄가 없다”며 “상원은 근거 없는 탄핵 조항을 거부하기 위해 투표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는 재선 가도의 장애물 하나를 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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