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북한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오는 4·15 총선에 출마하는 지성호(39) 씨에 “인재가 아니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던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오른쪽) 씨가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꽃다발과 '자유'라고 쓰여진 쿠션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오른쪽) 씨가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꽃다발과 '자유'라고 쓰여진 쿠션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13일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자한당이 인재 영입 대상으로 끌어들인 자들 중에는 지성호라는 월남 도주자도 있다. 이 놈은 잔인하고 포악스러운 인간 추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인권청년단체 ‘NAHU(나우)’ 대표로 있는 지 씨는 지난 2006년 탈북한 뒤 참혹한 북한 인권 현실을 알려왔다. 지난 2018년 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국정연설에 서 지 씨의 일화를 직접 소개한 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고 지 씨를 소개했고, 그는 목발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인사했다.

이에 대해 우리민족끼리는 “1996년 4월경 국가 재산을 절취하기 위해 달리는 기차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손발이 잘렸지만, 우리 공화국을 헐뜯지 못해 안달아하는 적대 세력들에게서 몇 푼의 돈이라도 더 받아내고 제 놈의 몸값을 올려보기 위하여 자기의 더러운 행적을 기만하면서까지 반공화국 모략 선전의 앞장에서 미쳐 날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놈은 물욕이 강한 자로서 돈을 위해서라면 자기 아내도 서슴없이 차던지는 너절한 인간 추물”이라며 “쩍하면 자기 아내를 구타하였는데, 그 잔인성과 포악성은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정도였다고 주변 사람들이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난 11일 한국당 소속으로 총선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전 주영(駐英) 북한 공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태 전 공사는 외무성 부국장을 지낸 북한의 초 엘리트 출신이다. 그는 주영 북한 대사관에서 일하다가 지난 2016년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 영국 대학에서 공부한 아들이 북한으로 소환될 처지에 놓이자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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