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 환자가 3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어 감염병 확산이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는 사망자와 확진자가 폭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 환자를 치료하기 전 소독하는 중국 의료진. (사진=AP/뉴시스)
감염 환자를 치료하기 전 소독하는 중국 의료진. (사진=AP/뉴시스)

13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신규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8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3일째인데도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의심 환자 중 5,09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670명이 검사 중이다. 3차 전세기로 귀국한 의심 환자 교민 5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반면 기존 확진 환자의 완치 사례는 증가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 퇴원자는 총 7명이다. 1~4번, 8번, 11번, 17번 환자가 지정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해 퇴원 조치됐다.

국내에서 코로나 19 확산이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가운데, 감염증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는 사망자와 확진 환자 수가 하루 사이에 폭증했다. 같은 날 중국 후베이성 보건당국은 현재 후베이성에서만 242명이 추가로 사망하고, 확진 환자만 1만 4,840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후베이성의 추가 사망자가 지난 12일 94명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추가 확진 환자 수는 전날 1,638명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전체 사망자 수는 1,355명에 도달했고, 확진 환자 수는 5만 9,493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에는 전체 사망자 1,113명이고, 확진 환자는 총 4만 4,653명이었다.

한국 등 중국 외 국가에서는 코로나 19가 감소한다고 하지만, 낙관론은 현재로선 부적절해 보인다. 실제로 12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중국의 전파 속도가 주춤한 것을 확인했지만, 극히 신중히 해석해야 하면서 대처해야 한다”며 “확산이 아직도 증감 양쪽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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