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측 “킥오프 성격의 자리로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노조 “사측의 준비부족으로 교섭룰도 정하지 못한 채 파행”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사모펀드(PEF)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오늘(13일) 노조 측과 첫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매각 이후 사측이 직원의 고용 안정과 처우 보장 등을 꾸준히 이야기해온 상황에서 약 2달 만에 첫 만남이 이뤄진 것. 진정성 있는 만남의 자리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이날 오전 진행된 단체교섭은 1시간도 안 돼 끝이 났다. 노조는 기본협약안에 대한 세부사항 조율을 시도했지만 사 측의 준비 부족으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돌아서야 했다.

(사진=맘스터치 CI)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본협약체결 관련 첫 교섭이 이뤄졌다. 이날 만남에는 박성묵 해마로푸드서비스 부사장 겸 케이엘앤파트너스 전무, 김덕준 경영본부장 상무, 김동전 케이엘앤파트너스 부사장 겸 기타비상무이사 등 총 3명이 사측 대표로 참석했으며 노조에서는 이선규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위원장, 이충수‧허준규 부지회장, 윤지창 사무국장 등 총 5명이 참석했다.

앞서 노조 측은 본사에 노조활동 보장권 등 내용이 포함된 기본협약안을 전달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날 단체교섭은 50분 만에 끝이 났다.

해마로프드서비스 노조 측은 “그간의 신의성실 등 회사가 밝힌 노조와의 원만한 교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과 달리 사측의 준비부족으로 교섭 룰도 정하지 못한 채 50분 만에 끝났다”며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강력히 항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수요일 전까지 사측과 노측 2:2 실무교섭을 통해 기본협약안을 놓고 교섭을 진행하고 그 자리에서 합의하지 못한 쟁점사항은 27일 2차 교섭에서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의 설명과 달리 이날 진행된 단체교섭과 관련해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이날 교섭은 기본협약에 대한 킥오프(Kickoff) 성격의 자리로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며 “다양한 해당 항목은 양측의 신중한 검토를 통해 진행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심화됐다. 이에 다음 달인 12월 노조가 출범했으며 약 두 달여 간 사측에 고용 안정과 처우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오는 14일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 대금 잔금 납입을 완료하고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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