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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1-21 15:42:36
 

-제작진이 여자 출연자 노출, 막말 통해 네티즌 논란 의도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진 제작진 안일한 태도 개선 필요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진 방송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출, 표절, 막말, 조작 논란으로 맥을 이어갔다. 이 같은 파행 방송은 시청률 지상주의가 빚어낸 부작용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방송의 공익성은 사라지고 시청률만 높으면 뭐든 해도 괜찮다는 식의 매너리즘에 빠진 방송가의 문제점을 되짚어 본다.

시청률 지상주의가 만들어낸 여자 출연자 노출


KBS <폭소클럽 2>가 노출문제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폭소클럽2>는 개그우먼 곽현화의 야한 몸싸움 장면을 그대로 내보낸 것. 가슴이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고 나와 박지선과 옥신각신하는 장면에서 옷이 흘러내리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됐다. 녹화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삭제하지 않고 여과 없이 방송됐다. 


문제의 장면이 방송에 나온 뒤 ‘곽현화 노출장면’이란 제목으로 네티즌 사이에 이슈가 됐다.
시청자 K씨는 “꼭 필요한 장면이었냐”며 반문하며 “가슴 노출을 떠나 야한 의상을 입고 오해를 살 수 있는 장면을 삭제하지 않고 방송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가족들과 함께 시청하다 매우 민망했다"고 제작진의 의도를 의심했다.
이에 대해 <폭소클럽2>의 관계자는 “화면상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노출은 절대 없었다”면서 “일부 시청자들이 가슴 노출이라고 주장한 것은 드레스의 일부분을 잘못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포&애프터 성형외과> 표절 논란


MBC-TV<<비포&애프터 성형외과>가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국내 방송가의 고질적인 소재 빈곤의 현상을 드러냈다.
지난 6일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시즌드라마 <비포&애프터 성형외과>는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로부터 미국드라마 <닙턱>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윤리적 성향이 다른 두 주인공의 대립이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표절 시비가 일어나자 김민식 PD는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표절의혹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재를 찾다 성형외과를 다룬 일본 만화 '스킨'을 봤다. 판권을 살까 했지만 만화에서 빌릴 이야기 구조가 하나도 없었고, 성형외과라는 소재만 가지고 한국형 드라마를 만들자는 결론을 내렸다”며 표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표절공방이 일어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대체 어떤 프로그램이기에 난리냐” 라는 논란을 빌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끄는데 성공해 구설에 올랐다.

거침없는 입담이 막말로 까지 번져


스타들의 거침없는 입담이 각광을 받음과 동시에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이혁재는 MBC <동안클럽> ‘베이징 특집’에서 막말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6일 방송분에서 “유재석 없는 박명수는 쓰레기"란 말로 시청자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재미를 위해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지만 지나친 막말논란은 특히 청소년들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지적이다.

SBS <라인업> ‘서해안을 살리자’편 조작의혹


지난 12월 방송된 SBS <라인업>의 '서해안을 살리자' 편이 조작됐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최근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기도 했다.
'라인업 태안 실체'라는 제목으로 부천의 38세 주부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라인업> 멤버들이 불성실한 태도로 자원봉사에 임했다”면서 “카메라가 꺼진 후의 모습이 촬영 모습과 많이 달랐다”고 주장했다.
<라인업> 제작진 측은 논란 내용에 대해 “전혀 근거 없다”고 일축하며 “재난을 겪고 있는 태안에 도움의 손길을 보낸다는 것은 무척 의미 있고 시의 적절한 일이었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며 반박했다.


전문가들과 시청자들은 이렇게 끊이지 않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제작진의 인식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문화평론가 윤석진 씨는 “출연진의 인식도 문제지만, 정작 논란의 여지가 충분한 부분을 편집하지 않고 내보내는 것은 제작진의 잘못이 크다” 며 “예능 프로그램은 대부분 녹화로 진행된다. 따라서 제작진은 출연진의 발언을 편집할 권리가 있다. 결국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제작진의 손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윤 씨는 또 “공중파는 물론 케이블, 인터넷 매체에 이르기까지 지금처럼 무분별한 행동들이 넘쳐나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해당 출연진과 제작진의 퇴출 혹은 방송중지 같은 엄중한 규제와 내부의 적극적인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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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EWS POST최수아 기자 xowl200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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