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우리카드 정원재 대표이사 사장이 1년 더 회사를 이끈다. ‘카드의 정석’ 흥행과 지난해 미얀마 법인 흑자전환 등을 이끈 것이 연임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정 사장은 우리은행장 차기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종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3인에 들지는 못했지만, 우리금융그룹 내부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시선이 나온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11일 우리금융그룹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정 사장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탁월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우리카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우리카드 히트 상품 ‘카드의 정석’은 정 사장이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직접 진두지휘했다.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좌를 돌파했으며, 1년 8개월 만에 발급량 500만 장을 넘어서며 최단기간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기준 총 발급좌수 565만 좌를 기록 중이며, 카드를 실제로 이용하는 유효회원이 증가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정 사장은 또한 카드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114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18년보다는 9.7%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부터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중소형 카드사의 경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당초 우려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우리카드의 미얀마 법인인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 2016년 12월 영업을 시작한 뒤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우리카드의 미얀마 현지법인인 투투마이크로 파이낸스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7억 7,000만 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우리카드는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조직을 확충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 사업영역에 대한 신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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