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CJ대한통운이 동남아시아 물류사업을 강화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과 CJ센추리(CJ Century)가 통합법인 'CJ센추리'로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통합은 말레이시아 CJ센추리가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법인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말레이시아 CJ CENTURY 본부. 출처=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CJ CENTURY 본부. (사진=CJ대한통운)

지난해 기준 양사 합산 매출액은 2314억원이다. 이번 통합으로 'CJ센추리'는 매출액 기준 말레이시아 현지 민영 1위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통합법인은 말레이시아 전국 56곳에 국제규격 축구장 56개와 맞먹는 40만3000㎡(12만1000평) 규모의 물류센터, 1500여명의 물류 전문인력, 1000여대의 차량·장비를 운영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양사의 말레이시아 전국 네트워크와 인프라가 통합되면서 물류 운영역량이 더욱 강화되고 자원 공동화를 통한 생산성 극대화와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법인의 국제물류 역량과 CJ센추리의 국내물류 역량이 결합되며 시너지 창출도 가능해진다. 베트남 1위 물류기업 CJ제마뎁,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폴, 미얀마 법인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세계 40개국 154개 도시라는 글로벌 물류망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보유한 첨단 융복합 기술, 엔지니어링, 물류컨설팅 등의 적용과 역량 강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대형 다국적 제조기업에 대한 영업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16년 CJ대한통운이 인수한 CJ센추리는 1970년 설립된 50여년 역사의 종합물류기업으로 현지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계약물류(CL), 국제물류, 조달물류, 택배 등이 주요 사업이며 전국 수배송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대형 다국적 제조 기업과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

한편, 동남아시아 3위의 경제규모를 갖춘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경제공동체 회원국가로 원유 및 천연가스, 팜유, 고무 등이 풍부한 자원부국이다.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과 연계되는 우수한 입지로 예로부터 해상 교역과 물류의 중심지로 각광받아 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정책적으로 전기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제조업 분야 육성을 지속 추진해왔으며, 최근 몇년새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연평균 9.8%에 이를 정도로 높아 제조업과 이커머스 등 산업 전반에서 물류 수요의 증가가 예상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M&A 등 확장 전략을 통해 기반을 다져왔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해 수익성 기반 물류 초격차 역량 확보와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