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보수 진영을 통합한 ‘미래통합당’이 17일 출범했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2017년 2월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한 뒤 3년만이다.

(사진=미래통합당 제공)
(사진=미래통합당 제공)

이날 오후 2시 미래통합당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나라를 바로잡아야한다’는 국민 한분, 한분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미래통합당이 출범했다”고 보수대통합의 출발을 알렸다.

통합당 지도부는 기존 한국당의 체제가 대부분 유지됐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통합당의 대표를 맡았고, 사무총장 역시 기존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이 그대로 이어받았다. 통합당 최고위원은 총 12명으로, 한국당 소속 최고위원 8명에 원희룡 제주지사,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이 포함됐다.

통합당의 당색은 핫핑크에 가까운 ‘해피 핑크’다. 자유대한민국을 열망하는 DNA가 담긴 붉은 피와 깨끗함을 상징하는 흰색을 합쳤다는 게 통합당의 설명이다. 통합당은 “우리 자유대한민국에는 기적과 승리의 땀방울로 이루어진 DNA가 있다. 자유대한민국의 기적을 이뤄온 땀방울, 미래세대의 희망을 만들어내는 땀방울, 자유의 주인인 평범한 사람들이 흘리는 땀방울, 행복한 국민을 향한 통합의 땀방울들이 모여 미래통합당의 붉은 피한방울, DNA가 된다”며 “자유를 원하는 국민과 미래통합당의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하는 DNA가 깨끗함을 상징하는 흰색에 떨어져 국민들의 가슴속에 번져가고, 이것이 바로 국민 행복을 추구하는 ‘해피 핑크’이며,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이라고 설명했다.

당 로고는 이러한 땀방울을 끌어안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통합당은 “자유대한민국의 DNA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 모여 국민들의 행복과 희망을 끌어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인 나 한 사람의 소중한 땀방울이 모여 국민의 땀방울이 되고, 모든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미래통합당의 변화된 관점을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통합당이 출범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도로 새누리당’이라며 비난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새로운 제1야당이 탄생한다고 한다. 창당을 축하해야 하는데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그 모습 자체가 미래가 아닌 과거 모습이란거 여전히 유감”이라며 “국민 눈에도 신상으로 보이기 보다 중고로 보이지 않나. 새누리당 복사판이라고도 한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미래통합당은 시작부터 반성과 쇄신은 없이 구태정치를 반복하며 도로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통합당 지도부가 전 한국당 지도부와 비슷한 것을 지적하며 “이 정도면 미래통합당이 아닌 과거통합당이라 불러야 할 정도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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