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구 서린 빌딩 인근 식당 7곳 릴레이 번개 회식
- 최 회장이 직접 자발적인 저녁 번개 회식 제안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코로나19로 때아닌 불경기를 겪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서울 종로구 본사 인근 식당 7곳을 돌며 임직원들과 번개 회식 자리를 가졌다.

(사진=SK 제공)
(사진=SK 제공)

이번 번개 회식은 “자발적인 회식은 주 52시간제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정부 해석에 따른 것으로, 최태원 회장이 직접 저녁 번개를 회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 매출에 어려움을 겪는 종로 일대 상인들을 돕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광화문역 근처 식당 6곳과 호프집 1곳을 찾았다. 이날 저녁 번개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부 최고경영자들도 동행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회식이 예정에 없는 번개 형식으로 진행됐고, 최 회장은 매 자리에 20분에서 30분간 머물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찾은 식당은 매운탕집과 냉동 삼겹살, 빈대떡 등 평소 SK 임직원들이 자주 찾는 인근 식당으로 알려졌다. 회식을 하고 있던 SK 직원들은 최 회장이 나타나자 환호성을 질렀고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최 회장은 회식자리에서 SK가 추구하는 가치인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강조하며 주변을 돌아보자고 당부했다고 한다.

한편, SK그룹은 직원들의 외부식당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19일부터 △SK네트웍스 중구 명동사옥 △SK건설 종로구 관훈빌딩 △SK C&C와 SK하이닉스가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U타워 등 3곳의 사내식당을 점심시간에 문을 닫았다.

또, SK와 SK이노베이션, SK E&S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과 SK텔레콤이 입주한 서울 중구 T타워,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이 입주한 중구 남산빌딩도 21일을 기점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점심시간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3일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주 1회 점심시간에 구내식당 문을 닫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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