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대구 지역에서 신천지 관련자들이 연이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는 가운데, 신천지가 지난해 감염증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교회를 세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신천지 공식 홈페이지에는 해당 내용이 사라져 의문이 커지고 있다.

22일 신천지 홈페이지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교회를 설립했다는 내용이 삭제됐다. (사진=신천지 홈페이지 캡처)
22일 신천지 홈페이지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교회를 설립했다는 내용이 삭제됐다. (사진=신천지 홈페이지 캡처)

21일 온라인상에는 신천지가 코로나 19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지난해 교회를 세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천지 홈페이지에 게재된 연혁에 ‘신천지 해외 워싱턴 DC 교회, 우간다 교회, 중국 내 몽고 교회, 중국 무한 교회, 영국 교회 설립’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는 것이다. 무한은 우한의 한자 표기다.

하지만 현재 신천지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코로나 19 확산 사태로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자 해당 문구를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대구 지역에서 31번째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해당 환자는 신천지 대구 교회와 관련됐다. 이후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천지 관련자들의 확진 판정이 속출했다. 현재 대구 교회와 관련된 전국의 확진 환자는 82명이다.

한편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특정 종교와 연관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 등이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경기와 인천 등지에서 신천지 교회들이 폐쇄 조치되고 있다.

신천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8일 자체 방역 및 보건소 방역, 외부업체 방역을 시작으로 21일 전국 74개 교회 전체와 부속기관 및 부대시설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또 교회와 부속기관 등을 폐쇄하고 모임, 전도 활동 등을 중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