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지역전파로 확산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내 위치한 신천지 교회 명단과 주소를 전면 공개했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스타그램 캡쳐)

21일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경기도 내 15개 시군에 위치한 17개 신천지 교회에 긴급 방역을 실시 중”이라며 교회 이름과 주소, 방역 여부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지사는 “교회 외 다른 소규모 신천지 교인 밀집구역까지 방역 범위를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 이틀 간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신천지 교단은 모든 예배당을 즉시 폐쇄해야 한다”는 특단의 조치를 주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신천지 교단은 일체의 집회와 봉사활동을 중단함은 물론 경기도 내 예배당과 집회, 봉사활동 구역 등을 즉시 도에 신고해달라”면서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천지 교단에 집회(예배) 금지 명령, 강제 소독 등 긴급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종교 탄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종교 탄압이나 인권 침해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이런 위기 단계에서는 행정력 사용을 망설이는 게 적절치 않다. 대응은 강경하게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지사는 경기도민의 꼼꼼한 제보도 당부했다. 공개된 신천지 교회 외에도 복음방 등 밀폐된 공간에서 은밀하게 진행되는 모임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개된 (신천지) 교회는 (경기도) 15개 시군에 17개 정도가 있다고 하는데, 그거 말고도 복음방 등 소규모 모임을 하는 곳이 160곳쯤 된다고 한다. 그래서 저희가 제보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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