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인터넷에서 떠도는 흔한 ‘짤’ 하나로부터 출발한 동화책 ‘케첩 3형제의 여행’을 북랩에서 출간했다.

(사진=북랩 제공)
(사진=북랩 제공)

이제는 뉴스의 논평에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로 사용될 정도로 흔한 표현의 수단이 된 ‘짤’은 인터넷에서 게시글의 삭제를 막기 위해 첨부하는 ‘잘림 방지’ 이미지의 약어이다.

인터넷상에서 흘려보내는 ‘짤’ 하나에 영감을 받아 동화책까지 출간하게 된 스토리가 화제다. 동화책의 소재가 된 ‘짤’은 누구나 한 번쯤은 본 적이 있는 ‘토마토케첩으로 주스 만드는 방법’이다. 아무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토마토케첩 제품설명서의 사진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토마토케첩 레시피가 적혀 있다.

물에 3(물) : 1(케첩)로 희석할 경우 토마토 음료로도 드실 수 있다는 게 해당 내용이다. 의도치 않은 비밀의 토마토케첩 주스 레시피는 인터넷상에서 살짝 화제가 되었고,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짤’의 레시피대로 조리해 동영상으로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식당에서 이야기해달라는 자녀에 공격에 시달리던 저자 최지순은 소재거리가 떨어져 곤란해 있던 참에 테이블 위의 케첩을 보고 ‘짤’이 생각이 났다.

‘짤’에서 본 토마토 주스를 만드는 방법에서 영감을 받아 생각나는 대로 이어가던 이야기에 예상 밖에 감동받은 아이의 글썽글썽한 눈물을 보고, 자녀의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기념하고자 동화책으로 출간하기로 마음먹었다.

글쓰기나 그림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경력의 워킹맘이 출간 기획을 추진하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는 워킹맘의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이야기의 의도와 맞는 캐릭터와 적절한 일러스트 작가를 찾고 교정 교열을 하고 출판까지 끌고 가는 모든 것이 과정이 모두 처음이라 서툴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지만 “내가 생각했던 케첩 3형제랑 똑같아요!!” 라는 아이들의 반응에 작가는 만족한다고 한다.

‘케첩 3형제의 여행’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험과 동물들이 나오는 희생과 나눔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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