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25일 국회가 헌정사상 초유로 ‘전면 폐쇄’됐다.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을 받으면서다.

25일 오전 국회 정문이 코로나19 방역으로 폐쇄돼있다. (사진=뉴시스)
25일 오전 국회 정문이 코로나19 방역으로 폐쇄돼있다. (사진=뉴시스)

전날(24일) 국회는 예정된 토론회 등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영등포구 보건소에 의뢰, 국회 청사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는 의원회관 대회의실을 포함, 회관 2층 회의실 10개소다. 국회도서관 역시 임시 휴관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19일 오후 4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국회 폐쇄에 당사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였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강제 퇴출을 당한 경험을 했다”며 “추경의 국회통과가 지연되면 긴급재정명령권이라도 발동해 대응해야 한다. 현재 국회가 대정부질의를 다 취소했고 감염문제로 폐쇄돼 추경이 언제 통과될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국회가 멈췄는데 긴급방역을 위해 국회가 문을 닫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코로나19 방역 뒷받침을 위해 비상하게 움직여야 할 국회가 금쪽같은 하루를 허비하게 돼 국민께 송구하다”고 전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이날 모든 일정이 ‘올스톱’됐다. 전날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가 하 교총 회장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심 원내대표 외에도 전희경 대변인, 곽상도 의원 등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당직자와 회의를 해 온 황교안 대표 역시 선제적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통합당에 따르면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 전 대변인 등 모든 일정은 ‘공란’이다. 김재원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별다른 일정 없이 라디오 인터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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