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전 직원 출장·외근 최소화 및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적극 활용
- 건설현장 방역실시, 중국 현지직원 및 주재원 보호용 방역용품 보내
- SM상선, 임직원 편의 위해 신청자 최대 4주까지 무급휴가
- 임원임금 10% 반납 등 경영층 비용절감 솔선수범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사전예방을 위해 강도 높은 대응매뉴얼을 작성해 해운, 건설, 제조, 서비스 등 그룹 전 계열사에 하달했다. 전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SM그룹 제공)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SM그룹 제공)

이에 따라 각 부문별 계열사들은 건물과 공장 현관에 발판소독기 설치를 설치한다. 또 임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해 코로나19 예방에 나선다. 더불어 손소독제 비치와 함께, 각 현장별 현장관리방안 수립과 현황점검, 건설현장, 운항선박 등 다중 시설이용자에 대한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철저한 실천을 해나기로 했다.

동시에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밀접접촉 감소를 위해 근무시간대를 변경해 운영을 권유하는 출퇴근시차제를 도입했다. 출퇴근 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각사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하여 활용토록 한 것이다.

또 모든 현장과 통근버스 방역실시와 함께 초기 발생 시 근무지 격리와 휴가, 휴식, 치료조치를 하고, 그룹 본부에 전달되는 신속한 보고체계를 통해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SM상선은 국내와 해외 전 직원들의 출장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고객과 유관기관 방문은 유선통화와 메신저, 원격회의 등의 방법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아울러, 임직원들에게 일과 후 회식 등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으며 주말 동안 확진 지역 방문을 금해달라고 당부했다.

SM상선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 해소를 위해 직원들의 개인 편의와 복지 차원의 무급휴가를 지원한다. 직원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건강검진이나 요양, 육아 등을 이유로 무급휴가 신청 시 최대 4주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린이집 휴원과 학교 개학 연기로 육아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직원들과 가족들을 간호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 직원 및 주재원 보호 대책도 신속하게 실행 중이다. 현지 지점의 임직원들은 중국 정부의 협조요청에 적극 따르고, 필요한 경우 재택근무를 하는 중이다. 또한, 한국 본사에서 현지에서 수급이 어려운 방역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구매해 현지 지점으로 보냈다.

비용절감에도 나선다. 최근 중국지역 물동량 감소로 시장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임원들은 급여를 10% 반납하기로 했다. SM상선 관계자는 “경영층의 솔선수범이 이번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임직원들의 일치단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오현 회장은 “최근 발생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집단감염의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며 “그룹 계열사가 집중돼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모든 계열사들은 지역사회의 동향과 임직원 건강관리에 각별한 관심과 조치로 안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 회장은 “작금의 위기 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칠봉 SM그룹 해운부문 총괄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초기부터 전사적으로 빠르게 대응한 덕분에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의심 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SM그룹은 SM경남기업, SM우방, SM삼환기업, 우방산업, 동아건설산업, 삼라, 라도 등 건설부문을 시작으로 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벡셀 등 제조부문, 그리고 해운(대한해운, 대한상선, SM상선, KLCSM)과 서비스·레저 (SM하이플러스, 호텔 탑스텐, 탑스텐빌라드애월제주, 탑스텐리조트 동강시스타, 옥스필드CC, 애플CC)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기반의 사업부문별 경영체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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