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국내 확산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표에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만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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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에 오는 28일 코로나19 관련 회동을 열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는 코로나19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황 대표는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 “청와대 정무수석이 저희 당, 우리 비서실에 연락했고 그런 논의 과정을 제가 보고 들었다”며 ‘조건없는 수용’을 밝혔다. 황 대표는 “정부의 대책은 바르지 못하다. 그에 대해 (대통령에게) 제 생각을 알리고, 반드시 우한폐렴 사태가 종식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은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은 지난해 11월 10일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성사된 이후 3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모친상 조문을 계기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회동을 제안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여섯 번째다.

이번 회동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김정화·유성엽·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 회동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동은 국회에서 열린다는 점이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 열리면 청와대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여야의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이니만큼, 대통령께서 직접 가시는 게 훨씬 좋겠다는 판단”이라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고 국회의 역할을 요청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직접 대구를 방문해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해 국회 동의를 얻어 추경 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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