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중소기업벤처부 산하 TV홈쇼핑 업체 공영쇼핑에서 지난달 온라인몰에서 향균 효과가 과장된 마스크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회사 측은 즉각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전액 환불 조치에 나섰지만, 정부가 관리하는 홈쇼핑 업체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물건을 판매했다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공영쇼핑은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지난달 10일부터 판매한 A업체의 '한지 리필 마스크'에 대해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약 2만9000여 명에게 판매된 이 상품은 일반 면 마스크에 리필용 한지 필터를 덧대서 먼지와 바이러스를 차단한다는 기능성 마스크로 소개됐다.
공영쇼핑에 따르면 이 제품은 공영쇼핑이 제조사가 아닌 중간유통업체(벤더)와 계약을 진행해 선보인 것으로, 제조사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안전성 관련 검사 기관의 '시험성적서'를 'KIFA(한국원적외선협회)'에서 받은 인증인 것처럼 상품 소개에 설명하고 포장지에 표기했다. 공영쇼핑은 이를 뒤늦게 확인하고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홈쇼핑에서 제대로 된 제품 검증이 안됐다는 것에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마스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만큼 제대로 확인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영쇼핑에서 해당 마스크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제품에 대해 미심쩍긴 했지만 공영홈쇼핑에서 팔길래 믿고 100장 주문했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판매했다니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공영쇼핑은 이 상품에 대해 전액 환불을 기본으로 배송이 완료된 고객 및 미배송 고객에게 전원 개별 연락을 통해 관련 내용 안내 및 환불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공영쇼핑 관계자는 “마스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깊이 사과한다“며 “마스크에 대해서는 KF(Korea Filter) 인증 상품만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