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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1-21 13:05:49
 

-남다른 제주 사랑, 영상다큐 통해 세상에 알려

- ‘쇠속깍’을 새 관광지로 알리는데 지대한 역할

최근 제주도의 관광명소로 각광 받고 있는 ‘쇠속깍’. 평범한 하천이었던 그곳이 외부로 알려지기 시작한건 영화감독 한영남 씨의 제주사랑 덕분이다. 오랜 시간 제주도의 알려지지 않은 명소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는 한 감독은 이야기하는 내내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일에 열성이었다. 한 감독을 만나 그의 특별한 제주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제주도 서귀포시 하효동에 ‘스페이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영화감독 한영남(46)의 제주 사랑은 남다르다. 특히 그는 자신의 고향인 서귀포시 하효동의 ‘쇠속깍’을 제주도의 새로운 관광단지로 탈바꿈 시킨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20여년을 한결같이 제주도의 사계를 카메라에 담아오고 있는 것.

그가 ‘쇠속깍’을 외부로 알리기 전까지 만해도 한라산 줄기로 이어진 건천인 효돈천 하류에 위치한 평범한 하천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의 제주도 영상다큐를 통해 서귀포 70경의 하나인 관광 명소가 됐다.

한 감독은 “바위가 깎인 상태라든가 형태가 절경이다. 쇠속깍을 보고 있음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관광단지로 개발된 것을 환영한다. 향후 보전하는데 더욱 노력을 할 것이다. 쇠속깍은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한 가치가 있는 보물”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의 이런 의미 깊은 제주사랑은 대한민국영상연합회가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영상문화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감독상 수상을 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수상작은 40분짜리 다큐 ‘귤꽃이 피면 황금 왈'로, 제주 생명산업인 감귤에 초점을 맞춰 농민들이 수확과정 속에 고단함을 잊는 표정을 담고 있다. 12년간 촬영한 다큐를 집약한 것으로 기우제, 풍어제 등도 등장한다.

한 감독은 이에 대해 “날로 변화되는 문명으로 인해 점차 한국적인 모습을 잃어가는 요즘, 민속과 어우러지는 자연의 모습을 남기고자 시작한 일이다. 상을 받는 일보다 내가 찍은 영상 다큐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사라져가는 제주도의 민속자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랄뿐이다” 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한 감독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간 영화, 방송드라마 , CF촬영 등의 로케이션 장소를 섭외하는 코디네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제주도를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에 담아 제주도를 홍보하고 알리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의 손을 거쳐 간 영화와 드라마로는 <이재수의 난> <올인> 등 수십 작품에 이른다.

지난 2005년에는 ‘영화 속에 비춰진 제주사계 영상?사진전’ 과 ‘한영남 영상 ? 사진전’ 등을 열어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이에 대한 공로로 제주도지사, 서귀포시장 등으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한 감독의 제주사랑은 고향인 탓도 있겠지만, 1990년 ‘이영오 필름'에 근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제작부장, 조감독, 감독 등을 맡아 제주에서 제작된 영화들에 간여했고 그 때마다 배경들을 사진에 담아뒀다가 전시회를 열면서 깊어졌다.

“영상에 담으면 담을수록 카메라 놓기가 더 힘들어질 것 같다. 제주도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를 잊고, 그 넓고 푸른 대자연에 하나가 되는 느낌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가 없다”

한영남 감독, 나이를 잊은 그의 열정이 제주도를 더 아름답게 하고 있었다.

 
영화감독 , 한영남 , 제주 , 관광지 , 쇠속깍
 
출처 [NEWS POST최수아기자 xowl200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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