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효성이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와 함께 친환경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으로 만든 플리츠마마 가방 (사진=효성)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으로 만든 플리츠마마 가방 (사진=효성)

조현준 회장은 “친환경은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확고한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라며 “친환경 제품 개발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폐 페트병 활용한 ‘리젠’으로 친환경백 선보여

우선 효성티앤씨는 국내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와 손잡고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가방을 선보인 바 있다. 플리츠마마의 니트플리츠백 1개에는 500ml 수병 16개에서 추출한 실이 사용된다.

원단을 재단하고 봉제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모양 그대로 뽑아내는 방식이라 자투리 원단도 남지 않는다. 환경 친화적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없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플리츠마마가 만든 친환경가방에는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이 사용됐다. 석유를 원료로 해서 생산되는 기존 폴리에스터 섬유와 달리 리젠은 페트병을 수거한 뒤 불순물을 제거하고 작게 조각내 칩으로 만든 뒤 이를 다시 폴리에스터 원사로 추출한다.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실로 만들면서 플라스틱 매립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생산과정에서 버려지는 원사도 다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데 활용된다.

효성 친환경 공모전 수상자 (사진=효성)
효성 친환경 공모전 수상자 (사진=효성)

◇ 신재생에너지, 수소충전소 사업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톱 수준의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SS는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을 때 공급해주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 시스템’으로, 발전량이 가변적인 태양광·풍력 발전설비의 필수적인 설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친환경차량인 수소차 확대방침을 밝히면서 수소충전소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약4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친환경차 보급사업에 참여해 CNG충전기를 납품하면서 축적해온 수소충전기 관련 기술이 바탕이 됐다. 수소가스 냉각시스템, 수소가스 압축 패키지 등 수소충전기 주요 부품을 국산화한데다 신속한 애프터서비스와 함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것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울산 테크노파크와 광주 자동차부품연구원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휴게소 4곳(안성, 백양사, 성주, 언양)등의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여의도 국회 및 서울 강동구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한편, 효성은 젊은 이공계 인재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친환경 사업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 환기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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