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긴장감이 느껴지는 가운데 식품업계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 식품업계 주총에서는 CEO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이달 말 주요 식품업체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사진=각사 제공)
이달 말 주요 식품업체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사진=각사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7일 정기 주총에서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을 올렸다. 최 부사장은 CJ에서 재무, 인수합병, 신사업 등 그룹 경영 전반의 살림을 맡아왔다. 최 부사장이 신규 선임되면 CJ제일제당은 손경식 CJ그룹 회장,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함께 3인 체제가 된다.

롯데의 식품 계열사들도 27일 주총을 진행한다. 롯데제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민영기 롯데제과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 롯데호텔,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황. 롯데제과가 롯데 한국 사업의 시작이라는 상징이 있는 만큼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경훤 롯데중앙연구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영구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함께 이동진 주류 영업본부장(상무)와 임준범 재경부문장, 추광식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이 올랐다.

같은 날 대상은 임정배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과 함께 임상민 전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건이 올랐다. 임상민 전무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다. 임 전무는 현재 식품BU와 소재BU의 전략 부문을 맡고 있으며 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최대 주주(지분 36.71%)이기도 하다. 임 전무가 대상의 경영권 승계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대상의 책임경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27일 주총에서 함영준 회장과 이강훈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남양유업은 이광범 대표이사와 홍진석 경영전략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빙그레는 25일 주총에서 김호연 전 화장과 전창원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현대그린푸드는 25일 주총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올랐다. 현재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있는 현대그린푸드는 형인 정 회장의 재선임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장, 김병준 현대차 사업지원담당 재선임 안과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경영지원실장의 신규 선임 안건이 포함됐다.

삼양식품은 30일 주총에서 김정수 사장의 재선임안을 다루기로 했지만 제외했다. 김 사장은 남편인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함께 횡령 혐의로 지난 1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취업제한 통지를 받은 상황이다. 이에 삼양식품은 법무부에 김 사장의 취업 승인을 요청했고 현재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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