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교육부가 2020학년도 새 학기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 19 집단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용 마스크를 비축했다. 하지만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에게 수업 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해야 할지 말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광주 서구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개학을 앞두고 온라인 수업을 준비 중이다. (사진=뉴시스)
30일 광주 서구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개학을 앞두고 온라인 수업을 준비 중이다. (사진=뉴시스)

30일 교육부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생들을 위한 소형 보건용 마스크 306만 장을 비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비축한 76만 장에 교육부가 228만 장을 추가로 지원한 것이다. 학생 1명 당 2장씩 배부할 수 있는 양이다. 소형 보건용 마스크는 개학 후 학교 내 코로나 19 유증상자나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착용하고, 귀가 시 쓰기 위한 용도다.

아울러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긴급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소형 보건용 마스크 56만 장을 추가로 확보했고, 초·중·고·특수학교 학생들을 위한 중대형 보건용 마스크도 비축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교육부는 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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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등생 대상 마스크 강제력은?

소형 보건용 마스크 비축 등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는 마쳤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고등학생에 비해 움직임이 많고, 통제가 어려운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 이들이 마스크 착용에 얼마나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서울시 한 병설유치원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에 “개학 후 유치원 직원과 등하원 차량 기사까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면서 “다만 아이들까지 원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 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지도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수업 내내 착용을 강제하는 것은 무리”라며 “수업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기도 하고, 학부모들의 의견이 달라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육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는 않는다. 대신 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며 “보건용 마스크를 장시간 사용할 시 아이들 건강에 더 좋지 않다는 우려가 있어 강제할 수 없다. 식약저 지침에 따르면 환기가 잘 되고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 학교 당국이 현장 상황에 따라 판단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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