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롯데푸드가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푸드 (사진=홍여정 기자)
롯데푸드 (사진=홍여정 기자)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푸드 매출은 1조7880억 원, 영업이익 494억원, 당기순이익 375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 1조8108억 원, 영업이익 675억 원, 425억 원에 비해 각각 1.2%, 26.7%, 11.7% 줄어든 수치다.

롯데푸드는 원재료가격 하락에 따른 가공유지와 육가공 제품 판가 하락·수요 변동 등으로 2018년부터 매출이 정체된 상태다. 지난해에는 빙과 및 육가공부문의 실적 부진 및 내수 소비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결국 지난 11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내실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7일 진행된 롯데푸드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경수 대표는 “지난해는 2013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가장 힘들었던 한 해였다”며 “올해는 구체적인 실행 노력과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비상경영체제에서 수립한 경영계획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업계는 롯데푸드가 1분기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대신증권은 롯데푸드의 1분기 별도 매출액은 4400억 원, 영업이익은 97억 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4%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91억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유정 연구원은 “2020년 4월 완공 예정인 김천 공장 투자기간이 내년 4월로 연장돼 올해 고정비 부담은 일시적으로 완화된 점, 2019년 4분기 유지식품과 육가공 부문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일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가된 점, 빙과 부문의 전년 기저 효과 및 업계 전반 수익성 제고 기조가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영업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롯데푸드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1%, 2.4% 증가한 4258억원, 88억원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