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자매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당 지지율이 9.0%p 폭락했다. 여당 지지층이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우리당과 정의당으로 분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2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더시민의 지지율은 20.8%를 기록하며 ‘정당 지지율 1위’를 빼앗겼다.

더시민 지지율은 광주·전라, 경기·인천, 2~30대와 진보층에서 두자리수 하락하며 크게 빠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 42.3%는 더시민, 28.1%는 열린민주당, 8.3%는 정의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시민 지지율이 크게 빠지면서 미래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5.1%를 기록, 정당 지지율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60대, 50대, 40대와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해 지난 조사보다 2.3%p 지지율이 빠졌다.

열린민주당은 여당 지지층의 표를 휩쓸면서 약진이 두드러진다. 열린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2.6%p 상승한 14.3%로 나타났다.

거대 양당의 비례정당 출현으로 지지율 하락세였던 정의당도 2.3%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층은 수도권과 여성, 20대에서 늘었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도 지난 조사보다 0.8%p 상승한 5.1%로 조사됐다. 이 밖에 △민생당(2.9%) △우리공화당(2.0%) △친박신당(1.8%) △한국경제당(1.7%) △민중당(1.2%) 등이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3.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2만6763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14명이 응답을 완료해 5.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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