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두고 “돈키호테가 생각난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두고서는 ‘애마’에 비유해 한국당은 “야당을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이 하늘을 찌른 막말”이라고 반발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7일 윤 사무총장은 국회 현안점검회의에서 “돈키호테는 애마 로시난테를 타고 시종 산초 판자를 데리고 불가능한 꿈을 꾸며 불가능한 사랑을 노래한다”면서 “(김 위원장은)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 정부에 있지도 않은 사람(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심판한다며 장창을 꼬나 들고 뛰어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의 이같은 지적은 김 위원장의 코로나19 대책을 비판하며 나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100조원의 기금을 마련, 이를 코로나19 관련 지원책으로 쓰자는 제안을 한바 있다. 이에 윤 사무총장은 “대학교 2학년 레포트 수준의 대책”이라며 “이런 대책을 가지고 망상에 빠진 김 위원장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지난 6일 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갑 후보의 3040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어제 김 후보가 공식 회의에서 3040 세대를 두고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며 세대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라며 “개탄한다, 국민을 지치게 하는 건 코로나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통합당 후보들이 내놓는 상식 이하의 막말 바이러스”라고 꼬집었다.

이에 통합당은 “귀를 의심케 하는, 제1야당의 대표와 선대위원장들에 대한 모욕과 막말이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의 입에서 나왔다”면서 윤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황규환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늘 윤 총장의 막말은 그런 더불어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제1야당의 대표를 동물에 비유하고, 선대위원장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덧대며 아랫사람으로 표현하고 비하한 것”이라면서 “국민과 당원의 손으로 뽑은 제1야당대표와 구국의 일념으로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정치원로에 대해 막말과 비하를 쏟아낸 윤 총장은 대한민국 정치수준을 떨어뜨리고, 정치혐오를 키운 장본인”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