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국내 의류 브랜드 ‘지오지아’, ‘탑텐’ 등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이 50여명이 넘는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입사 1년도 채 못 채운 신입사원도 이름을 명단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 앱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전날인 7일 수출본부 직원 55명을 정리 해고를 실시했다. 대상은 1년 미만의 신입직원부터 10년 이상의 중견 직원 등이 포함됐다.

이날 블라인드에는 “권고사직 이게 정상인가 싶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해고에 대한 사전공지는 없었고 인사팀장의 개인 전화를 통해 해고 통보가 이뤄졌다.

게시글 작성자는 “신입직원들은 퇴직금이 생기기 전에 내보내고 10년 넘게 일한 직원도 당일통보로 내보내는 것은 물론, 해외로 발령낸 직원도 예고 없이 잘랐다”며 “그 전화가 언제 누구한테 올지 몰라 피말리는 긴장감 속에서 하루를 보냈고, 떠나는 직원들을 배웅하고 난 뒤 줄초상난 분위기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회사 슬로건이 ‘직원과 고객이 행복한 회사‘인데 양심이 있으면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좋겠다“며 “더럽고 치사한 곳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출근을 해야 한다는 게 수치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탑텐은 지난해 유니클로 불매운동 당시 대체 브랜드로 떠오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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