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26.69%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선거 지도부가 이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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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주·부여·청양의 박수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사전 투표율이 27%정도 됐기 때문에 우리 쪽과 저쪽 다 많이 참여한 거 같다”며 “선거가 불과 3일 남았지만, 이 3일 동안 승부가 많이 갈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국적으로 여론조사를 해보면 예전과 비교해 경합 지역이 훨씬 늘었다. 그만큼 치열하다는 이야기”라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투표에 많이 참여하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달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던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는 총 26.6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가 시행된 이후 역대 최고 투표율이다. 무려 1천 1백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를 한 것이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게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 대표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며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거대 야당에 불리하지만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같은 날 평택시을 유의동 후보의 지원 유세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과거 경험으로 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며 “사전투표율이 높게 다온 것은 (미래통합당에)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선대위 김우석 상근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사전투표의 뜨거운 열기는, 지난 3년 문 정권의 무능과 정책 실패, 오만과 독선을 실패하자는 민심의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은 국민과 함께 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고 폭주를 견제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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