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지나 19일을 기점으로 한국을 추월했다. 일본 코로나 환자는 검사자의 3명 중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되는 등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9일 밤 기준, 일본 코로나 확진자는 도쿄 107명의 감염을 포함해 35개 도도부현(都道府縣)에서 총 374명이 추가돼 총 1만1519명으로 증가했다고 NHK는 밝혔다. 일본 국내 감염자는 공항 검역에서 확인된 사람들과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사람 등을 포함해 1만807명이고, 이밖에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이 712명이다.

이는 19일 0시 기준 한국 확진자 10,661명을 뛰어넘은 수준으로, 일본 내 코로나 사망자 역시 총 251명(크루즈선 포함)으로 국내 사망자 234명 보다 많아졌다.

주목할 점은 일본 내 코로나 검사자 수 중에 상당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일본 후생성에 따르면, 19일 12시 기준 코로나 검사자 수는 전날 대비 1천5491명이 늘어났는데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557명이 늘었다. 검사자 중에 37.3%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채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진, 검사자 수(좌측 표). 일본 코로나 사례는 국내사례, 공항검역, 전세기 세 종류로 나눠 발표하고 있다. 표는 4월19일 12시 기준, 괄호는 전날 대비 증가자수. (사진=후생노동성)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진, 검사자 수(좌측 표). 일본 코로나 사례는 국내사례, 공항검역, 전세기 세 종류로 나눠 발표하고 있다. 표는 4월19일 12시 기준, 괄호는 전날 대비 증가자수. (사진=후생노동성)

공항검역에서 실시하는 코로나 검사를 제외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일본 국내에서 코로나 검사자 수는 전날 대비 645명이 늘어났는데, 확진자는 556명이다(19일 12시 기준). 검사자 수 86.2%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사실상 검사자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일본은 코로나 증상이 발현된 뒤 검사를 받기까지 최소 4-5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을 인지하지 못한 시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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