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LG전자가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LG벨벳’의 디자인 영상을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LG벨벳은 ‘G’와 ‘V’ 딱지를 뗀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로, ‘디자인 프리미엄’을 강조한 제품이다.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대신 대중성을 담은 ‘매스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LG전자의 첫 스마트폰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LG벨벳이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인 ‘MC사업부’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LG벨벳' 이미지. (사진=LG전자 유튜브)
'LG벨벳' 이미지. (사진=LG전자 유튜브)

지난 19일 LG전자는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LG벨벳’을 공개했다. 약 30초 분량의 영상은 물방울이 떨어지며 시작된다. LG벨벳의 디자인 특징 가운데 하나인 ‘물방울 카메라’를 강조하기 위한 설정으로, 후면에는 세 개의 카메라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물방울 카메라 외에도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도 강조했다. LG벨벳에 처음으로 적용된 3D 아크 디자인은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과 후면 커버를 완만하게 구부려 ‘대칭형 타원형’을 나타내는데, 안정감과 균형감을 추구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다. 또한 각 모서리에는 메탈 재질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단단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LG벨벳’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LG전자가 2012년부터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로 사용하던 ‘G’시리즈와 ‘V’시리즈를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기존 휴대폰 브랜드 작명 방식인 ‘알파벳+숫자’를 과감히 버리고 과거 ‘초콜릿폰’, ‘프라다폰’처럼 별도의 브랜드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를 두고 LG전자가 2000년대 중후반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까지 올랐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LG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1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1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할 경우 ‘20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LG전자 MC사업본부의 2,000억 원대 중반의 영업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신규 모델 출시 지연과 판매량 매출액이 저조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LG벨벳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적자 행진을 멈추게 할 수 있을지에 대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LG벨벳의 세부 사양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AP는 5G 통합칩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7~6.9인치가 적용되고,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4000mAh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오로라 화이트,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고,가격은 80만원대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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