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8964억 원, 영업이익 3337억 원…사상 최대 1분기 실적
코로나19로 화장품 사업 타격…생활용품은 19% 증가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면세점 등 주요 화장품 시장 채널 매출이 감소했지만, 반면 위생용품 등의 수요가 높아지며 생활용품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23일 LG생활건강은 2020년 1분기 매출 1조 8964억 원, 영업이익 3337억 원, 당기순이익 2342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3.6%,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외 사업 환경이 급속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8분기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0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부분별로 살펴보면 뷰티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한 1조 665억 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221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및 해외 화장품 시장 내 주요 채널의 매출이 급감했고, 특히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현저한 감소로 면세점 채널이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숨’과 ‘오휘’의 초고가 라인이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더마화장품 ‘CNP’는 13%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반면 생활용품(HPC·Home & Personal Care) 부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4% 성장한 4793억 원, 영업이익은 50.7% 성장한 653억 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위생용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온라인 및 소형 슈퍼의 이용률이 증가하는 시장의 변화가 있었다. 닥터그루트, 벨먼,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꾸준한 성장이 뒷받침하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소비자 니즈 및 유통 변화에 즉각 대응한 핸드 새니타이저 겔, 핸드워시, 물티슈, 한장 행주 등 다양한 항균 위생용품의 출시로 높은 성장을 이뤘다.

음료 사업의 성장도 한 몫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성장한 3505억 원, 영업이익은 43.9% 성장한 468억 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극장 이용과 야외 활동 및 외식이 줄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배달음식, 온라인 등 채널에서 수요를 늘리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