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1인당 2매씩 구매 제한됐던 마스크가 다음주부터 1인당 3매씩 구매할 수 있도록 확대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마스크 수급도 안정돼 정부에서 공적 공급을 늘리기로 한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경제활동이 증가하면 마스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음 주에는 공적마스크 구매량을 1인당 3매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마스크 수급은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정착되면서 많이 안정됐다”며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이웃을 위해 양보와 배려의 미덕을 발휘해 준 국민 여러분 덕분으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공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인도적 해외 지원’도 추진한다. 정 총리는 “아직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어려운 이웃 국가를 돌아볼 여유도 생겼다. 우선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를 지켜준 해외 참전용사를 위해 총 100만장의 마스크를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마스크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수요처에 대한 해외반출은 국내 공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예외적으로 허용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생활 속 거리두기’의 분야별 세부지침을 논의하고 이를 일반에 공개,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하겠다”며 “어떻게 보면 없던 규제가 생기는 것이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개인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생활규범들로, 지난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질서가 정착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당부했다.

앞서 부산에서 고교 교직원 아버지와 간호사 딸이 확진된 것과 관련해서는 “접촉자가 많은 것으로 밝혀져 지역감염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다행히도 아직은 제한적 전파에 그쳤다”며 “거리두기 실천과 일상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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