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사망자가 증가하고, 출생자가 감소하는 추세가 4개월째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인구가 자연 감소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 2,85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19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감률을 따져보면, 11.3% 포인트가 감소한 것이다. 이는 2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반면 올해 2월 사망자 수는 2만 5,4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92명이 증가했다. 증감률을 따져보면 10.9% 포인트다. 사망자 수는 2월 기준으로 1983년 이래로 역대 최대치다. 같은 달 29일까지 국내 코로나 19 총 사망자가 17명인 것을 고려하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감염병이 사망률 수치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생자 수와 사망자 수를 비교한 인구동태 건수 추이. (표=통계청 제공)
지난 2016년 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같은 달 출생자 수와 사망자 수를 비교한 인구동태 건수 추이. (표=통계청 제공)

출생자와 사망자 수를 분석하면 2월 자연증가분은 -2,565명이다. 1983년 이후 2월 기준으로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자연증가분은 지난해 1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1982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2월 혼인 건수는 1만 910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05건이 증가했다. 전년 동월 증감률을 살펴보면 5% 포인트 는 것이다. 이혼 건수 역시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8,2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건이 늘었다. 증감률은 0.3%로 혼인율보다 적다.

통계청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인구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달마다 출생률이 다르고, 어떤 달에는 출생률이 높아질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통계청 차원에서도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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