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코로나19 영향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 예상
- 하반기, 코로나19 관련 높은 불확실성 지속 전망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삼성전자는 2020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5조3,300억 원, 영업이익 6조4,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뉴스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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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디스플레이, CE 비수기와 일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6% 하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서버와 PC용 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메모리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와 동일한 요인의 영향으로 7,000억 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선 제품믹스 개선과 중소형 OLED 고객 다변화 지속 등으로 2,000억 원 증가했다.

◇ 반도체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는 1분기 매출 17조6,400억 원, 영업이익 3조9,900억 원을 기록했다. 서버와 PC 중심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모바일 수요 지속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으며,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고객사 모바일용 부품 공급 확대로 이익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모바일 수요 둔화 리스크는 상존하나 서버와 PC에 대한 수요가 지속돼 응용처 전반으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2TB 이상 고용량·고부가 서버 SSD 수요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5세대 V낸드 전환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1분기 시스템LSI 사업은 2020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에 따라 5G 모바일 프로세서,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5G와 이미지센서 칩 수요는 증가했으나, 중국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G SoC(System on Chip)와 프리미엄 이미지 센서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5나노 양산으로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공정 리더십을 확대하고 5나노 이하 공정의 제품 수주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 디스플레이 패널(Display Panel)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반적인 패널 판매 감소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1분기 매출은 6조5,900억 원, 영업이익은 2,9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객사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되지만, 차별화된 제품 성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판매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연기에 따라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초고화질·초대형 TV, 커브드 모니터 등 차별화된 패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 IM (IT & Mobile Communications)

1분기 IM부문은 매출 26조 원, 영업이익 2조6,500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분기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갤럭시 S20·Z 플립 등 플래그십 제품 출시와 효율적인 마케팅 운영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이익은 개선됐다.

2분기는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돼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온라인·B2B 채널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다변화된 글로벌 제조 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1분기의 경우, 국내외 5G 상용화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와 하반기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국내외 5G 투자가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중장기 5G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 CE (Consumer Electronics)

1분기 CE 부문은 매출 10조3,000억 원, 영업이익 4,500억 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분기와 전년도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2분기 TV 시장은 시장 상황 악화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연기로 인해 전년 대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 프로모션과 라인업 운영을 확대해 온라인 구매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1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글로벌 가전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2분기는 온라인 판매를 지속 강화하면서 유통사와 협력하고 마케팅 전략을 최적화해 위기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 시설투자

1분기 시설투자는 약 7조3,000억 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 원, 디스플레이 8,000억 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기존 계획대로 증설과 공정전환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파운드리는 EUV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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