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던 정치권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정부가 '특이 동향이 없다'고 설명했음에도 김 위원장의 사망설을 주장한 탈북민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은 혼란을 부추긴 셈이 됐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더불어민주당 2일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데 대해 "미래통합당이 이번 가짜뉴스 소동을 벌인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지 우리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신들을 따뜻하게 안아준 대한민국 국민에게 허위정보, 거짓 선전·선동 등으로 답례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미래통합당이 이번 가짜뉴스 소동을 벌인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할지, 막말, 망언, 가짜뉴스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민생당은 논평을 내고 "그런 엉터리 정보로 국내외에 혼란을 부추겼다는 점에 대해 분명한 자성이 있기를 바란다"며 "국회의원은 책임 있는 자리다. 무책임한 가짜뉴스를 남발하라고 국민이 내려준 자리가 아님을 분명하게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도 이날 "정부는 김 위원장 관련된 일련의 과정들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논평을 냈다. 다만 자당 소속 탈북민 출신 태영호 당선인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제기한 데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태영호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해 "한 가지 분명한 건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며 건강이상설을 부추겼고 지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지난 주말 사망한 것으로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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